다시 시작하는 용기 : 네이버 도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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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구나 시련과 좌절을 겪습니다. 이 구렁텅이에 영원히 발목을 잡힐 것인지, 아니면 툴툴 털고 일어서서 더 활기찬 비상을 시도할 것인지야 각자 선택의 몫이겠습니다만, 사람 마음이 그리 뜻대로 쉽게 움직이진 않습니다. 지독한 고통을 체험하고 바닥을 체험해 본 이라야 힘들어하는 다른 이들에게 참된 용기를 불어넣고 동기를 부여해 줄 수 있을 텐데, 이 책 저자이신 영어 교사 조희전씨는 본인 스스로가 그런 과정을 거쳐 다시 일어서 보신 분이라서인지 페이지 한 장 한 장에서마다 어떤 따뜻한 기운이 묻어나오는 듯했습니다. 성공한 이들이 실제 남긴 이야기를 통해 우리는 더 실감나게 자극을 얻기도 하며 그런 이유에서인지 이 책에는 다양한 일화, 실화들이 수록되었습니다.
몇 주 전 드디어 품절녀가 된 김연아의 이야기가 나옵니다, 우리는 그녀를 두고 타고난 유리한 조건(피지컬이라든가 운동신경, 모친의 헌신적인 뒷바라지)만 거론하기 쉽지만 사실 세계 정상에 서기까지 그녀가 기울였던 피나는 노력에 대해서는 종종 잊곤 합니다. 사람은 결코 재능만으로 성공할 수 없으며, 피나는 노력이 뒤따라야만 원석이 벽옥으로 거듭날 수 있습니다. "나는 성공한 스타가 아니라 노력하는 스케이터로 기억되고 싶다(p35)." 얼마나 겸손하면서도 감동적인 말입니까. 운이 아닌 진정 수고와 절차탁마를 통해 정상에 오른 인물이라서 이처럼 그 내면도 성숙한 것임도 확인 가능하죠.
에디슨은 사람이 품어도 거위 알이 부화할 수 있는지를 알아 보려고 직접 헛간에 들어가 몸소 실험을 해 본 소년이었습니다. 그의 기행은 주변에서 바보라고 손가락질을 받기에 충분했으나 그는 아랑곳하지 않고 자신의 지적 호기심을 채우려는 목표에만 충실했습니다. 그의 명언 중 "천재는 1%의 영감(inspiration)과 99%의 노력(perspiration)으로 이뤄진다는 말은 너무도 유명하며, 이는 또한 자신의 살제 삶을 그대로 투영, 요약한 구절이기도 합니다. 그에게도 또한 헌신적인 어머니가 있었으니, 위인의 성공에 모친의 돌봄과 격려가 얼마나 중요한지 다시금 증명이 되기도 합니다.
사람의 상대와 몸통, 두부(頭部)를 통해 흘러나오는 아름다운 노래를 감상한다면 온전히 그 노래에만 집중하면 충분한데 왜 그 외모에 더 신경을 쓰는지 알다가도 모를 일입니다. 오디션 프로그램을 통해 세계적인 스타가 된 폴포츠는 남들이 쉽게 따라올 수 없는 노래 실력을 지녔으나 보잘것없는 외모 때문에 번번이 무시당하곤 했으며, 재능이 충분한데도 연예계 입문 자체가 가로막히는 과정 자체가 더 큰 좌절감을 그에게 안겨다 주었습니다. 요즘은 어느 분야에서건 워낙 경쟁이 치열하기에, 이런 분이 구체적으로 어떻게 그런 어려움을 극복했는지 벤치마킹할 필요가 있겠네요. 특히 어린 독자들에게라면.
오늘날에는 가장 비싸게 팔리는 아이템으로 확고부동한 명성을 누리지만, 생전에 고흐는 그림의 기본기도 갖추지 못했다며 화단으로부터 아무런 존중을 받지 못한 실패자였습니다. 아버지도 종교인이었고 본인도 27세까지 전도사로 활동했으나 사람들로부터 "더럽다"며 질타를 받고서는 곧바로 자신의 열정과 재능, 신념이 가리키는 방향으로 급선회하여 오로지 예술에만 전념한 것으로 유명하죠. 고흐는 창녀들과 즐겨 교류한 사실로도 잘 알려졌는데 화가였던 만큼 미(美)의 발견과 해석에 그런 여성들이 일정 부분 영감을 주기도 했겠으며, 또 언제나 소외되고 가난한 이들과 잘 통했던 소박한 성품도 한몫했을 듯합니다. 예수 그리스도 역시 지상에서 그런 삶을 살기도 했으니.
젊은이라면 역시 꿈을 크게 가져야 합니다. 책 마지막 챕터에는 한국 재벌 기업들을 창업한 여러 개척자들, 이병철, 최종현, 구인회 같은 거인들의 삶도 요약되었습니다. 비록 지금 일시적으로 자신의 꿈과 계획이 뜻대로 진행되지 않는다 해도, 성공한 위인들 또한 인생의 초기 단계에서 맞닥뜨리던 흔한 애로 중 하나였을 뿐임을 배우게 된다면 마음 깊은 곳에서 에너지가 거듭 샘솟을 것입니다. 챕터 끝마다 자신을 점검할 수 있는 질문 노트가 딸려 있어서 성찰하는 독서를 돕기도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