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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마워, 플라스틱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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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책을읽고싶은소년 2023. 4. 23. 00: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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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마워, 플라스틱맨 : 네이버 도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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플라스틱은 우리 생활에서 없어서는 안 될 물질입니다. 플라스틱 덕분에 우리는 지표상에 매우 드물게 존재하는 천연광물에 덜 의존하며 온갖 물건을 만들어 사용할 수 있습니다. 또 플라스틱은 특정 조건 하에서 내구성이 강하기 때문에 비교적 오래 쓸 수 있습니다. 그런데 바로 이런 장점이, 이제는 아주 나쁜 단점으로 바뀌어 우리의 환경을 더럽히고 삶 자체를 위협합니다. 싸고 쉽게 만들 수 있기에 조금만 쓰다가 버리기 일쑤이며 결국 엄청난 폐기물이 쌓입니다. 비닐 봉투를 두고두고 1년씩 쓰는 사람은 없을 것입니다(만약 모두가 그렇게 한다면 오늘날 이 문제가 안 생겼겠죠). 또 내구성이 거꾸로 문제가 되어 잘 썩지 않는 쓰레기 때문에 지구 전체가 몸살을 앓습니다.


이 책에 나오는 가상의 마을엔 공장이 있습니다. 공장에서는 자꾸자꾸 플라스틱을 만드는데 공장 사장이 탐욕스러운 것도 있지만 마을 사람들이 싸다고 편하다고 너무 많은 플라스틱을 써 댑니다. 이러니 이 플라스틱 쓰레기가 바다로 흘러들어가 거북이 등 해양 생물의 목에 걸립니다. 또 어떤 물고기들은 플라스틱을 먹기까지 합니다. 이 물고기는 건강에 이상을 일으켜 오래 살지 못하거나 자손을 낳지 못하게 되고 그 자체로 인간은 해양 생물들에게 몹쓸 짓을 하게 됩니다. 뿐만 아니라 이 물고기를 사람이 먹게 되면 그 플라스틱이 몸에 쌓여 환경호르몬 분비 등 온갖 나쁜 영향을 받게 됩니다. 

아마도 가쓰시카 호쿠사이의 작품을 패러디한 듯


마치 방사능 폐기물에서 앨리게이터나 고지라가 탄생했듯이, 슬픔과 분노에 가득찬 생태계의 플라스틱 쓰레기로부터 플라스틱맨이 태어났습니다. 근처에 쓰레기를 버리는 사람이 있으면 이 플라스틱맨의 가슴이 빛납니다. 플라스틱맨의 코는 마치 보일러 홈통처럼 되었는데 여기서 바람이 나오며 플라스틱 쓰레기를 버리는 사람에게 경고를 하는데 폭력을 쓰지는 않습니다. 하지만 낯선 플라스틱맨의 모습에 놀란 사람들은 놀라 도망칩니다.

사실 저 사람들의 어리석은 반응은 우리들의 모습과 같습니다. 플라스틱이 함부로 버려지면 결국 가장 큰 피해를 입는 것은 환경 파괴의 악영향을 입는 우리들입니다. 그래서 플라스틱맨이 쓰레기를 버리지 말라는 건데 오히려 자기들이 놀라거나 짜증내며 플라스틱맨을 적대시합니다. "이 녀석, 그렇게 나쁜 놈은 아닌 것 같아. 생각해 보면 그렇게 큰일도 일어나지 않았어!" 알고보면 큰일은 자기들이 일으키지 않았습니까?


플라스틱맨은 코로 플라스틱 쓰레기를 마치 코끼리처럼 주우며 환경을 깨끗이 만듭니다. 이렇게 빨아들인 쓰레기를 입으로 뱉어서 모읍니다. 이 모습을 본 사람들은 앞으로 쓰레기를 버리지 않겠다고 다짐합니다. 플라스틱맨은 그 약속을 믿고 다시 바다 밑으로 돌아갑니다. 과연 플라스틱맨의 가슴이 다시 빛나게 될지 아닐지는 사람들의 양심에 달려 있습니다.


효고현에 거주하는 정신과 의사 기요타 게이코가 그림까지 함께 그렸습니다. 친근감 넘치는 그림체가 아이들의 마음을 끌 만합니다.

*출판사에서 제공한 도서를 읽고 솔직하게, 주관적으로 작성한 후기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