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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팀장의 홍보전략과 리더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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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책을읽고싶은소년 2023. 6. 14. 11: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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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팀장의 홍보전략과 리더십 : 네이버 도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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밀리터리 마니아들의 큰 지지를 받는 방송인이자 유튜버, 언론인인 유용원씨의 이 책 추천사를 보면 "홍보 리더에게 전략과 리더십은 필수다. 전략의 원천은 인문학 소양에서 나온다"고 합니다. 아직도 홍보가 기업 조직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얼마나 큰지 모르고 그저 거짓말 좀 보태어서 상대에게 푸시만 하면 전부인 줄 아는 분위기가 있습니다. 홍보는 기본적으로 사람의 마음을 움직이는 활동인데, 효과를 내기 위한 전략에 의거하는 게 당연하며, 홍보 리더에게 리더십이 없다면 이 프로젝트가 제대로 진행될 리 만무합니다. 인문 소양이 결여된 전략은 그저 유효기간과 범위가 짧고 좁은 잔재주에 불과합니다.


스티브 잡스도 생전에 "애플의 DNA는 기술만으로 이뤄진 게 아니다. 기술은 사람의 마음을 이해하기 위해 인문과 결합해야 한다"는 취지로 이야기했다고 합니다(p86). 저자는 기술이 사람에게 복무해야지, 그 반대가 되어서는 안 된다고 강조합니다. 물론 기술의 중요성도 결코 평가절하될 수 없지만, 세상에는 그 쓸모를 찾지 못하고 사장되거나, 아직도 햇빛을 못 보고 특허목록에만 남은 빼어난 기술들이 많습니다. 아마도 그런 기술들은 사람들의 마음 안에서 제 자리를 찾지 못한 불운한 아이들이겠습니다. 엔지니어가 머리만 좋은 게 아니라 타인의 마음까지 더 잘 이해하는 능력이 있었다면 더 좋은 모습으로 세상에 태어나 충분히 인정과 사랑을 받았을 것입니다.

이순신 장군은 과거 합격도 늦었고 가문의 배경도 충분치 못했습니다. 왜란을 맞아 그에게 충분한 보급이나 무력이 주어졌던 것도 아니었고 오히려 최악의 여건으로 압도적으로 강한 적을 맞아 싸워야 했습니다. 저자는 나쁜 환경에다 핑계를 대고 누구 탓을 할 게 아니라, 이순신 장군처럼 오히려 위기를 기회로 만드는 놀라운 정신력과 마음가짐으로 성공과 승리의 기반을 구축하라고 독자들에게 조언합니다. 또 상황은 정적이지 않고 수시로 바뀌기 때문에, 무엇에 최우선순위를 두고 추진할 것인지 먼저 패러다임부터 정하라고도 충고합니다.

한때 노키아는 이동통신계의 거인이었으나 지금은 예전의 위용을 찾아볼 수가 없습니다. 저자는 전문가들의 분석을 인용하며 이유를 네 가지로 정리합니다. 첫째 패러다임 변화를 제대로 못 읽었다, 둘째 전략 면에서 실패했다, 셋째 시스템이 관료화했다, 넷째 기업문화가 오만했다. 이 논의에서 저자는 한 걸음 더 나아가 왜 일본이 미드웨이 해전에서 고유의 유리한 점을 못 살리고 미국 측에 패배했는지를 분석합니다. 함포의 위력은 일본 해군이 우세했으나 제공권을 상실하자 아무 힘을 쓸 수 없었습니다. 전쟁의 변화하는 패러다임을 읽지 못한 패착입니다. 

홍보에서, 모르는 자원을 충동적으로 쓰는 게 가장 큰 실수라고 합니다. 책에서 드는 예는 소셜 미디어를 남용한다거나 반대로 대규모 오프라인 행사를 개최하는 것 등입니다. 이렇게 무모한 비용을 들이는 무계획적인 홍보는 설령 성공을 하더라도 "절반의 성공"에 불과하리라는 게 저자의 견해입니다. 또 홍보맨은 상황의 변화에 맞게 유연한 대처를 할 줄 알아야 하며, 메시지와 피드백이 상호 조화를 이뤄야 한다고 강조합니다.

홍보에 전략이 없으면 필패입니다. 그러나 전략만으로 밀어붙이는 홍보는 사람의 마음을 얻을 수 없습니다. 그래서 저자는 우리들에게 참으로 중요한 교훈을 일깨웁니다. "때로는 전략보다 덕이 필요하다." 공자의 <논어> 위령공편의 한 구절을 인용하며 저자는 "기소불욕이면 물시어인"임을 상기합니다. 타인에게 공감할 줄도 알아야 하고, 선입견을 걷어내어 있는 그대로 상대를 바라봐야 후광 효과, 뿔 효과 등을 방지할 수 있다고 일러 줍니다.

어떻게 하면 효과적인 글쓰기로 상대의 마음을 움직일 수 있을까요? 저자는 워런 버핏의 비결을 인용하며 칼보다 펜이 강할 수 있음을 상기합니다. 첫째 단문을 쓰자. 둘째 전문용어를 자제하자. 셋째 진정성이 드러나는 서민적인 말투를 쓰자. 넷째 비유와 은유를 적절히 사용하자. 다섯째 생생한 동사, 가벼운 명령형 표현의 사용을 듭니다. 일생 동안 많은 이들의 마음을 움직여 투자의 궁극을 실현한 그이기에 이 가르침이 시사하는 바가 참으로 크다고 생각합니다.

*출판사에서 제공한 도서를 읽고 솔직하게, 주관적으로 작성한 후기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