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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형 수술 없이 예뻐지는 법 : 네이버 도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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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때는 여성들 사이에 성형이 만능처럼 여겨질 때가 있었습니다. 사람들 심미안, 미감이 아직 후진국 레벨에 머물러서 무조건 화려하게만 고치면 미인으로 여기곤 하던 시절이었죠. 지금은 그렇지 않아서 한국인 고유의 얼굴형이나 미적 가치를 감안하지 않고 무작정 트렌드 따라 시술을 받으면 그 직업을 의심받기에나 딱 좋으며, 코나 이마의 높이, 세운 각도만 보고도 어느 병원에서 했는지 눈썰미 좋은 사람들은 다 눈치를 챌 정도입니다. 같은 병원을 거친 듯한 얼굴들을 보면 쟤네들은 일란성 쌍둥이냐며 노골적으로 비웃는 사람들까지 다 있는 판이니 잘못하면 돈은 돈대로 들이고 신세 망칠 위험까지 생겼습니다. '그래도 고친 게 낫지.' 혹 이런 생각을 아직 가진 분이라면 아직 철지난 감각에 혼자 머물렀다고 생각하면 되겠습니다. 한국 사회가 이제는 그런 천박한 분위기에서 슬슬 벗어나는 분위기이니 말입니다.
'진정한 아름다움은 내면에 있다.' 물론 백 번 맞는 말이지만 이건 이것대로 아직 멀리 떨어진 가치입니다. 그래도 여성들은 아름다워질 권리가 있고 그런 욕구는 충족되어야 합니다. 칼을 대어서 인조인간이 되는 방법 말고, 나만의 고유한 장점도 그대로 간직하고 살리되 종전보다는 예뻐질 수 있는, 뭔가 차별화한 방법이 분명 있을 것입니다. 인플루언서이자 작가이신 저자는 한때 미술 선생님이셨으며 현재는 자신만의 독특한 미용비법을 다양한 고객에게 적용하는 피부관리 프로그램을 운영하는 대표님입니다. 이름이 뚜렷하게 나는 샵은 뭔가 달라도 다른 어떤 비법이 꼭 있기 마련입니다. 책을 읽으면서 아 이 대목은 참 기발하고 창의적이다 싶은 포인트를 많이 찾을 수 있었습니다. 역시 이러니까 돈도 크게 벌고 성공하시는구나 하는 느낌이 오더군요.
스트레스는 만병의 근원입니다. 내 몸 안에서 화산이 폭발하는데 피부가 매끈할리 만무하며 분화구란 분화구는 모두 터져 피지와 노폐물을 줄줄 흘리기 마련입니다. 마음을 편하게 간직하지 못하는 사람은 일단 아름다움에 대해서는 일정 부분을 포기하고 들어가야 하는지도 모르겠습니다. 분명 자신에게 잘못이 있으면서도 그 분풀이를 남한테 퍼붓는 사람도 있습니다. 원칙적으로 병원이든 음식점이든 인기 있는 곳은 예약 후에 이용하는 게 문명사회의 에티켓이며, 니네가 뭔데 내가 그냥 이용하고 싶을 때 왜 이용하지 못하냐는 식의 분노 표출은 결국 본인의 수양과 인격을 드러낼 뿐입니다.
"나는 수영장이나 헬스장에서 예쁘고 젊은 여성들 앞에서도 주눅들지 않는다. 비록 나이는 들었지만 열심히 자기관리를 해 왔기에 자신감이 있기 때문이다.(p71)" 참된 자신감이란 바로 이런 게 아닐까 합니다. 물론 정 원장님은 실물로 봬도 20대 전성기 여성 못지 않으실 듯합니다만 사람의 진짜 자신감은 내면의 어떤 단단한 결의, 확신 같은 데에서 유래하기 마련입니다. 이러한 확신과 경륜 같은 걸 나이 든 층의 전유뮬이라고 볼 것까지는 아니지만, 아무도 알지 못할 나만의 방법으로 세월의 흔적을 혼자 비껴갈 수 있었던 당사자만의 긍지는 쉽사리 남이 넘보기 어려운 것입니다.
나이가 들면 도저히 감추기 어려운 것 중 하나가 바로 턱살, 이중턱 같은 것입니다. 어떻게 하면 이 흉한 나이의 흔적을 최대한 덜 도드라지게 할 수 있을까? 이건 이십대 후반 젊은 여성들 역시 많이들 고민하는 사항이기도 하죠. p123 이하에 비교적 상세한 트리트먼트가 서술됩니다. 정 원장님의 샵은 "갈바닉(galvanic) 관리"를 대표 프로세스로 표방하는 곳인데 이 갈바닉 진피(眞皮) 관리가 뭔지는 p85 이하에서부터 우리 독자들이 구체적인 사례와 함께 배우게 됩니다. p165 이하에는 정원장님 샵에서 관리를 받은 후 한의원에 더 이상 다니지 않게 되었다는 사례자도 나옵니다. 얼굴이 작아지거나, 쇄골이 보기 좋게 일자로 드러나려면 림프의 원활한 순환이 무척 중요하다고 저자는 강조합니다. 팔자주름이나 입술에 맞는 필러는 이 책 p140 이하에 나오는 대로 잘못하면 역효과를 낳을 수 있습니다.
코 시술 역시 대부분은 필러에 의존하는데 정 원장님의 방법은 "코 아래 있는 근육과 혈자리를 이완하여 내려가게 하며, 이때 눈과 코가 내려가며 코가 (자연스럽게) 커지는(p187)" 식이라고 합니다. 이 과정에서 심술보 같은 것도 덩달아 완화되는데, 책을 읽으면서 느끼는 건 결국 얼굴이 미워지고 예뻐지는 건 평소의 마음씀, 기분이나 감정 관리가 쌓이고 쌓인 결과라는 점이었습니다. 정 원장님이 내원자들의 취약한 포인트를 정확히 짚어 원하는 효과를 내는 것도 어떻게 보면 단순한 햅틱 테크닉이라기보다 사람의 만음과 더 직접 교감하는 통찰의 산물일 수도 있겠습니다.
*출판사에서 제공한 도서를 읽고 솔직하게, 주관적으로 작성한 후기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