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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렌즈 미국 동부 '23~'24 최신개정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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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책을읽고싶은소년 2023. 8. 23. 21: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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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렌즈 미국 동부(2023~2024) : 네이버 도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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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무리 모바일과 웹 상으로, 여행에 필요한 온갖 정보가 잘 준비된 요즘이라고 해도 현지에서 바로 정보에 접근하지 못할 경우가 많습니다. 이럴 때를 대비하여 여행서 한 권 정도는 휴대할 필요가 있겠는데, 그 한 권 안에, 필요한 정보가 다 들어 있다면 여행자 입장에서 놀랍기도 하고, 그 정보가 당장 필요했던 현지에서 정말 고맙기도 합니다. 또, 여행이 알차고 즐거워지려면 사전에 계획을 알차게 짜야 하는데, 알찬 여행서가 있어야 계획이 의미 있게 세워집니다. 그 여행서가 최신 정보를 담으면 담을수록 계획 세우기가 훨씬 편해집니다. 개인적 생각으로는 여행서 중에 이 프렌즈 시리즈가 최고라고 생각하며, 여행서를 넘어, 여행과 무관하게 천천히 정독하며 해당 국가에 대해 많은 정보를 얻을 수 있는 인문서 노릇도 겸한다고 생각합니다.


미국 동부는 서부와는 또 다른 이유에서 둘러볼 곳이 많은 지역이고, 한국의 젊은 인재들이 유학을 준비하는 명문대가 많이 위치하며, 좋든 싫든 세계 정치와 경제의 중심지이기도 하며, (미국 역사가 짧다고는 하나) 현대 기준으로 꽤 오랜 동안 근대식 문명이 자리잡아 중단 없이 높은 생활 수준을 이어온 지역이라서 그 중요성이 크기도 합니다. 한 마디로, 여행자에게는 매력이 많은 곳인데, 프렌즈 시리즈에서 이렇게 예전부터 미국 동부 지역만 따로 떼어서 테마로 다루는 건 이래서 그 이유가 분명합니다.


p112에 보면 세계의 수도라고 해도 과언이 아닐 뉴욕의 어트랙션에 대해 몇 마디로 요약해 놓았습니다. 그 중 몇 구절을 인용해 보면, "강과 바다로 둘러싸여 날씨 변화가 크고, 국지성 소나기가 잦은 편"이라고 합니다. 이 짧은 말 안에, 800만의 인구가 각자의 성과를 내기 위해 정신 없이 분투하는 그 거대한 도시의 분위기 핵심이 요약된 셈입니다.

20세기 초 라과디아 시장은 깡패 등 뉴욕의 사회악을 뿌리뽑기 위해 고군분투한 사람이었습니다. 그의 이름을 따 만든 라과디아 공항은 한때 국제공항이었으나 현재는 국내선 전용으로 바뀌었다고 책 p118에 나옵니다. 책에 나오듯이 여기가 퀸스에서 가까우므로 이쪽 교통을 이용하려는 이들에게 요긴하게 이용되는 시설입니다. 또 우리가 잘 알아 둬야 할 게, 뉴어크(Newark) 공항이 비록 뉴저지에 있지만 JFK 공항보다 맨해튼으로부터 15km 더 가까운 곳입니다. 이뿐 아니라 뉴저지는 그 위치상 뉴욕과 긴밀한 연계를 맺은 곳이 많으므로 행정구역상 소속에 구애받지 말고 여행시 세밀하게 여기저기를 참조할 필요가 있습니다.

p148에 보면 맨해튼 미드타운 곳곳의 명소가 소개됩니다. 책에 나오듯이, 바로 이곳에 엠파이어 스테이크 빌딩, 타임스 스퀘어가 위치했습니다. 핍스 애버뉴, 즉 5번가에는 각종 명소가 자리했습니다만, 5번가 그 자체가 하나의 명소이기도 합니다. 책에서 먼저 소개된 곳은 세인트 토머스 교회인데, 영문으로 그렇게 적혔기도 하지만 성공회(영국 국교회 계열) 교회로서 전통적으로 미국 상류층들이 많이 다니기로 유명한 곳이기도 합니다.


p162를 보면 서밋 원 밴더빌트 빌딩이 나오는데 뉴욕 여러 이름난 고층빌딩 중 하나지요. 현지 사람들은 그냥 서밋이라고도 부르더군요. 19세기 이른바 "robber baron" 중 한 사람이었던 밴더빌트나 그 가문 후손이 만든 건물은 아니고, 이 건물이 밴더빌트 스트리트에 있어서 이름이 그리 붙은 것입니다. 원래 밴더빌트가 미드타운 이런저런 인프라 건설에 기여한 바가 많습니다. 바로 앞 페이지를 보면 크라이슬러 빌딩이 소개되는데 이 책 저자들은 이 건물이 "뉴욕의 스카이라인을 빛내는 가장 멋진" 곳이라고 평가합니다.

미국하고 우리는 치안환경이 매우 다릅니다. p83을 보면 교통경찰이 차를 세웠을 때, 공연히 뭘 꺼내는 것 같은 수상한 동작을 보이지 말고 침착하게 지시에 따르기만 하라고 나옵니다. 한국 같은 단일 민족, 유교 전통의 국가에서는 시민이 돌발행동을 보이거나 해서 공권력과 대치하거나 할 일이 없지만(요즘 늘어나긴 합니다), 미국 특히 뉴욕에서는 매우 자주 발생하는 불상사입니다. 문화 차이 때문에 괜한 불편을 겪지 말고, 로마에서는 로마 법을 따라야 하겠습니다. p82를 보면 도로 번호, 고속도로에서의 출구 번호 규칙 같은 게 설명되었으므로 책을 보고 좀 배우는 것도 좋겠습니다.


p196부터는 보스턴이 소개됩니다. 보스턴은 유럽인들의 이민 초창기, 이미 무역으로 뉴욕 못지 않게 번영하였으며 책에 나오듯이 미국 독립 투쟁 과정에서 중요한 역할을 한 도시이기도 합니다. 물론 우리 한국인들에겐 아아이비리로 상징되는 여러 명문대학 소재지로 잘 알려진 곳이며 케임브리지라는 지명이 영국뿐 아니라 이곳 보스턴에도 있습니다. p226에 나오듯, 하바드 대학도 바로 여기 소재합니다. 독립 전쟁 관련해서 가장 잘 정비된 코스가 바로, p208 이하에 나오는 프리덤 트레일입니다. 이 "트레일"에는 ⑯개 스팟이 있는데 책에 아주 자세하게 설명이 되어 너무 좋습니다.

미국 독립 과정에서 빼놓을 수 없이 중요한 도시가 또 필라델피아입니다. 보스턴처럼 독립 이전부터 중요한 도시였고, 벤저민 프랭클린 자서전에도 배경으로 비중 있게 등장하는 유서 깊은 도시입니다. p242부터 설명이 시작되며, attraction 중 첫째로 소개(p249)되는 곳이 인디펜던스 홀입니다. 프렌즈 시리즈가언제나 그렇지만 추천 일정이라는 게 있어서 여행 초심자가 골치를 안 썩이게, 결정 장애 때문에 고생 안 하게끔 참 친절한 어조로 자분자분 도와 줍니다.  


DC와 가까운 볼티모어(p274)에도 워싱턴 마뉴먼트가 있고, 이게 DC의 랜드마크 중 하나인 그곳(p312)보다 사실은 더 먼저 만들어졌습니다. 마운트버논이 있으니 당연합니다. 6년 전에 만들어진 <스파이더맨: 홈커밍>에서 일부 배경으로 등장한 건조물은 여기가 아니라 DC입니다. 프렌즈 시리즈의 최고 장점 중 하나가 다양한 주제도들이 곳곳에 삽입되었다는 건데(진짜, 지도 하나만으로도 책 살 보람이 있을 정도입니다), 이 구조물을 포함해서 그 주변, 혹은 접근 방법을 알려 주는 지도도 당연히! 실렸으며 페이지 수도 일일이 표기되었습니다. 

미국의 수도 DC, 좀 서쪽으로 옮겨서 일리노이 주 시카고, 그리고는 애틀란타를 거쳐 플로리다 올랜도, 마이애미로 바로 이동합니다. 플로리다를 물론 동부로 볼 수도 있습니다. 올랜도는 책에 설명이 잘 나오듯 테마파크의 집결지로서 한국의 어린이, 청소년 들이 꿈에도 그리던 바로 그곳입니다. 과거 샤킬 오닐이 적을 두어 무적이었던 매직 농구단의 연고지이기도 합니다. 책 후반부를 장식하는 세인트오거스틴은 책 p462에도 나오듯이 미국에서 가장 오래된 도시(1513년 스페인 침략자들이 건설)이기도 합니다. 아무튼 미국 동부의 갖가지 명소를 다 소개하는 여행서라서 그저 페이지를 넘기는 자체가 행복했습니다.  


*출판사에서 제공한 도서를 읽고 솔직하게, 주관적으로 작성한 후기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