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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육혁명 2030 : 네이버 도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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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미 교육현장은 크게 바뀌고 있습니다. 그저 이 모습에서 저 모습으로 바뀌는 수준이 아니라 가히 혁명적이라 할 변화를 겪는 중입니다. 중등교육과정(중학교, 고등학교)뿐 아니라 고등교육과정(대학교 이상)도 마찬가지입니다. 이미 학교를 졸업하신 분들도, 학교의 현장이 이처럼이나 큰 변혁의 한복판에 있으며, 그런 학교에서 배출되는 인재상이 어떠한지에 대해 알고 있어야 후배 직원들과의 원활한 소통을 기할 수 있고, 혹 학부형이라면 자신의 자녀가 다닐 학교의 실상에 대한 정확한 파악이 가능하겠습니다.
책에도 나오지만 한국은 1948년에서야 마치 신생독립국마냥 세계에 자신을 알릴 수 있었으며 이전의 수천 년 문명국으로서의 자랑스러운 역사를 밖에서는 알아주지 않았습니다. 나라가 지금 이 정도로 잘 살게 되니 비로소 외국인들도 소급하여 "중국과 일본이라는 강대국 사이에서 깡 좋게 정체성을 지킨 나라" 정도로 인식해 줍니다. 일본도 근세에 들어서 번듯한 모습이었으니 그 보잘것없던 고대사마저도 덩달아 미화된 경향이지만 대외 인식이 저러니 어쩌겠습니까. 여튼 가난하고 피폐된 한국이 이렇게 재건에 성공한 건 그 무엇보다도 교육의 힘입니다. 교육 덕분에 여기까지 올 수 있었고, 교육이 무너지면 나라의 현재와 미래가 위태롭습니다. 이 책의 문제인식은 여기서 시작합니다.
팬데믹은 우리 일상에 엄청난 불편을 끼쳤습니다. 하지만 그에 적응하면서 인간은 많은 변화와 혁신을 이끌어낸 것 또한 사실인데, 그 변화 중의 하나가 원격 소통, 원격 사무처리 시스템입니다. 이런 것들 중 상당수는 팬데믹 이전에도 있었는데, 팬데믹을 계기로 삼아 더 발전했을 뿐입니다. 원격 네트워킹 플랫폼 중 중요한 건 교육 현장에 적용되던 것들인데, p65에서 "집체(集體) 교육이 최소화하고 온라인 교육이 강화되며, 학습 여정 설계에 의한 일과 학습 연계 등"을 "교육 재설계"의 생생한 예증으로 꼽습니다. 한마디로 언택트(콩글리시지만)의 방향이 강화된다는 뜻입니다.
요즘 MZ세대는 문해력에 문제가 있다고도 합니다. 그런데 독자인 저는 개인적으로 이에 전혀 동의할 수 없고, 일부가 예전식 한자어를 어색해할 뿐입니다. 오히려 요즘 MZ가 훨씬 논리적이고, 다채로우며 재치 있는 표현들을 효과적으로 구사합니다. 책에서는 젊은 세대가 앞으로 더 다양한 표현과 소통 환경에 노출되며, 기술적으로 규범화, 정형화한 언어 속에 (오히려) 인간적인 의사, 감정의 교환, 교류 방법을 학교에서 배우게 될 것이라고 전망합니다(그런 방향으로 교육 개혁이 진행될 것이라고 주장합니다).
한국도 이미 곳곳에서 이질적인 외양을 지닌 다양한 연령대의 시민이 보일 만큼 다문화의 방향으로 가는 사회입니다. 이럴 때일수록 새로운 교육 가치의 지향과 정립이 필요한데, 책에서는 DEI라는 개념을 소개합니다. 그 내용은 다양성, 형평성, 포용성(diversity, equity, inclusion)입니다. 이런 가치가 가감없이, 왜곡없이 현장에서 표현되고 구현되어야만, 효율과 성과라는 목표마저도 원래의 모습대로 달성될 수 있습니다.
에듀테크 산업이 발달하면 할수록 그에 대한 보안 이슈도 불거지게 마련입니다. p144를 보면 한국의 세이프가딩 업체 그 현황이 표로 깔끔하게 제시되는데, 이런 지식은 교육 현장의 고위직 감독자들도 물론 최우선적으로 알 필요가 있겠지만, 기업 투자에 관심 있는 이들도 아 세이프가딩 업계에 이러이러한 회사들이 있다는 점을 염두에 두고 포트폴리오를 짜면 유익하겠다는 생각도 드네요. 아무래도 이 영역은 경제 전체에서 셰어가 커질 전망일 뿐 아니라, 보안 능력과 노하우는 원래 경계를 넘나들며 확장 응용되는 게 보통이기 때문입니다.
4차 산업혁명이 본격화하며 기존의 일자리는 점차 잠식되고 사회의 안정성은 흔들릴까요? 4차 산업혁명이 일자리를 없애는 게 아니라, 이미 단순반복 비효율 일자리는 사회에서 기계에 밀려 점차 사라지고 있으며 그걸 일컬어 "4차 산업혁명"이라 부를 뿐입니다. 책에서도 일자리 전망에 대해 중립적이고 신중한 견해를 내놓습니다. 교육 혁신은 그런 사회 변혁에 대해 선제적으로 대응하는 하나의 수단일 뿐입니다.
*출판사에서 제공한 도서를 읽고 솔직하게, 주관적으로 작성한 후기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