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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모 커먼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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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책을읽고싶은소년 2022. 10. 6. 22: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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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모 커먼스 : 네이버 도서

'호모 커먼스'의 네이버 도서 검색 결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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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로에게 다른 점만을 너무도 강조하고, 닮은 점에는 눈을 감는다면 이 세상은 온통 갈등과 다툼으로만 가득할 것입니다. 그래서 우리는 피부가 검든 희든, 눈이 위로 찢어졌든 움푹 들어갔든 서로에게서 같음을 발견하고 동질감, 공감을 나누도록 노력해야 합니다. 그러지 않으면 언젠가는 태즈메이니언 데블처럼 지상에서 멸종될 위기에 몰릴지 모릅니다.

요즘은 일반인들 사이에서도 마이크로바이옴의 중요성이 부쩍 강조됩니다. 책 p92를 보면 우리 인간이 독자적인 마이크로바이옴으로서 생태계에 어떤 일을 행하는지가 설명됩니다. 이처럼이나 중요한 게 우리네 인간의 기초적인 생리작용이며, 우리는 우리들만의 이기적인 욕구를 채우느라 이 점을 자주 잊곤 합니다. 우리 역시 엄연히 자연계의 작은 일부에 불과하다는 팩트를 받아들여야 합니다. 육류 소비가 좋지 않고 섬유류의 잦은 섭식이 우리 건강에 좋다는 건 누구나 압니다. 하지만 그 근본적인 이유가 무엇일까요? 저자의 이 부분 설명이 참으로 명쾌합니다.

엔클로저 운동에 대한 언급이 이 책 p178 이하에 나옵니다. 지나친 방임 방종도 물론 문제이지만, 타인을 일절 배척하고 나만의 영역에 울타리를 치는 이기심, 이는 결국 모두를 불행으로 이끌 수도 있습니다. 세상을 보다 풍요롭게, 또 효율적으로 만드는 건 계획성, 치밀하고도 집요한 합리성 추구 등이겠으나 그것만으로는 온전한 최적화가 달성되지 못합니다. 이른바 "시장의 실패"입니다. 물론 시장은 근본의 작동 원리이지만 이것이 절대시될 수는 없습니다.

"태양에 특허를 낼 수 있나요?"(p258) 조너스 소크의 멋진 말입니다. 어차피 이 세상의 모든 것을 편협한 잣대로 재단하며, 니것 내것만을 가르고 따지며 소중한 시간과 공간을 낭비할 수 없습니다. 우리가 다름을 넘어 같음에 더 시선을 모으고, 짧은 현재보다 긴 미래를 손잡고 바라볼 수 있을 때 이 지구는 더 조화로운 누리로 지켜질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