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웹3.0 넥스트 이코노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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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책을읽고싶은소년 2022. 12. 18. 00: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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웹3.0 넥스트 이코노미 : 네이버 도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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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웹3.0 혁신이란, 모든 장벽을 없애서 하나로 연결하는 것(p42)" 인터넷과 모바일의 발달은 우리 생활에 이루말할 수 없이 커다란 편익을 제공했습니다만 이제 그 이상의 엄청난 것이 다가온다고 합니다. 웹3.0은 우리에게 더 많은 참여의 기회를 주며, 그저 관심 있는 이들에게 대중 노출의 장을 열어 주는 정도가 아니라 만약 이 기회에 합류하지 못하면 경쟁 대열에서 도태될 수도 있다는 건데요. 물론 너무 살벌하게 받아들일 건 아니며 기왕 어떤 대세로 다가오는 흐름이라면 이에 대해 제대로 잘 알고 즐겁게 올라타면 충분할 듯합니다. 혹 지금의 경제 구조에서 더 큰 재미를 보는 게 힘들겠다고 판단하는 이들은, 이제 세상이 이런 쪽으로 바뀐다는 걸 알고 선제적으로, 진지하게 대비를 하면 좋겠습니다.  

이 책에서는 초반에서 일단 그간 웹의 발전이 어떻게 이뤄졌는지 지난 역사를 간단하게 짚고서 넘어갑니다. 웹3.0이 대체 어떻게 해서 지금(혹은, 아주 가까운 미래)에 이르렀는지 알려면 역시 과거에 대해 살펴야만 하죠. 우리가 잘 아는 www이라든가 포털 사이트 등이 어떤 과정을 거쳐 사라지고, 경쟁에서 살아남고, 시장을 지배하는지에 대해 쉽고 재미있게 요약되었습니다. 특히 이 파트에서 포털의 역사를 짚는 대목은 "웹3.0의 정신이 무엇인지 이해하기 위해서라도" 반드시 돌아볼 필요가 있다고 저자는 지적합니다. 

p40에는 특히 다음과 같은 말이 나옵니다. "국o은행이 막대한 비용을 들여 큰 애플리케이션을 만들어 놓았는데, 여기에 신o은행이 같이 좀 들어가자고 하면 국o 쪽에서 열어줄까?" 이게 바로, 무거운 프로토콜이 고립화하는 이유라고 책에서는 가르쳐 줍니다. 또 (예시 속에서) 국o 쪽이 만들기 전 그 기반이 되는 일반 브라우저(o롬이라든가 구 넷ooo프, 익ooo러 같은 것들)는 나중에 국o 같은 곳에서 원하면 자체 애플리케이션을 만들 수도 있도록, 자신의 몸집과 동작 원리(이것을 프로토콜이라 부릅니다)만은 최소한으로 가볍게 만들었다고 합니다. 우리가 써 왔던 브라우저들도 다 가벼운 것들이 많았습니다.

그런데 앞으로 웹3.0을 이끌어갈 블록체인의 경우, 자체 프로토콜도 대단히 치밀하게 마련되었고 현재도 그럴 추세일 수밖에 없습니다. 이유는 우리들도 쉽게 짐작 가능하죠. 그 진정성 증명에 필요한 요소만으로도 상당히 뚱뚱해져야 하고(이 책에서 쓰는 표현입니다), 진짜 중요한 건 앞으로 이에 참여하게 되는 우리 모두가 개인 정보를 관리하고 함부로 오남용되지 않게 하려면 모두에게 통일된 규약이 만들어져야 한다는 겁니다. 다시 말하지만, 웹3.0 시대에는 국o은행, 신o은행, 삼o카드, 테슬라, 롯x백화점 같은 덩치 큰 플레이어들뿐 아니라, 김지훈 정세아 같은 평범한 우리 개인개인들이 모두 뭔가를 하며 주체적으로, 또 전략적으로 참여를 해야 하는 공간이 된다는 뜻이겠습니다.

p75에 웹1.0, 2.0, 3.0 등이 어떻게 다른지 한눈에 쉽게 정리한 표가 있습니다. 여기서 우리 개인, 대중도, 그전처럼 어떤 조직을 통하거나 대표, 대신해서 참여하는 게 아니라 개인으로서 참여하고, 그저 게시판에 수만 명 중 한 명으로 단편적인 느낌이나 낙서처럼 남기는 게 아니라 사업모델 속에서 활동하고 그에 합당한 보상을 받는다는 뜻입니다.

p77 이하에 잘 나오지만, 웹2.0이 플랫폼 위주여서 예를 들어 개인 방송인들이 유x브, 아x리카, 팬x 같은 데 들어가서 각자 개인 계정으로 방송을 하고 정해진 규칙에 따라 보상을 받는 시스템(믈론 지금까지는 이것만으로도 엄청난 혁신)이었다면, 이제 그럴 필요도 없는 세상이 열린다는 뜻도 되겠습니다. 쉽게 말해, 바로 크x 같은 브라우저 하나 딱 켜고 자신이 방송을 하든 글을 쓰든 물건을 팔든 어떤 불특정 다수를 상대로 한 비즈니스가 가능해지고, 그 과정에서 누가 나의 이익을 가로채지 못하게 할 장치도 다 마련된다는 것이죠.

간단한 코딩만 할 줄 알아도 이미 메타버스가 성큼 현실이 되어버린 지금, 전엔 생각지도 못하던 방식으로 돈 버는 사람은 따로 있다고도 합니다. p176 이하에 그 사례들이 잘 나오는데, 이때에도 물론 자신만의 노력으로는 한계가 있고, 여러 다른 창의적인 개인들과 협업이 필요하다고 합니다. 책에서는 또, 이제는 간단한 코딩만으로 개인이, 개발자가 꼭 아니라도 게임을 만들 수 있다고 합니다. 하긴 지금도 작곡 프로그램이 있어서 컴퓨터 앞에서 즉흥적으로 멜로디만 흥얼거려도, 악보 쓰는 법이나 화성학을 몰라도 자동으로 그럴싸한 노래 하나를 만들 수 있듯이 말입니다. 이미 이처럼 웹3.0은 그 극히 일부가 벌써 현실이 되어 이걸로 짭짤하게 돈 버는 사람들이 있다는 거죠.

p250 이하에도, 크리에이터들의 성공이 곧 모두의 성공이라는 말이 나옵니다. 종래에는 누구 하나가 큰 성공을 하면 그간 다른 사람들이 누리던 셰어의 일부를 잠식하는, 즉 제로섬 게임의 뻔한 패턴이 반복되는 수가 많았습니다. 크리에이터 간의 전에 없던 협업도 협업이고, 사용자가 직접 크리에이터에게 혜택을 주는 시스템이 정착하면(현재의 슈퍼챗이나 별풍선은 플랫폼 사업자가 많은 몫을 가져가죠), 크리에이터는 보다 창작에만 전념할 수 있습니다. 물론 미래에는 크리에이터와 소비자가 잘 구분되지도 않습니다.

그러니 가상화폐의 앞날도 밝다고 하겠습니다. 이런 "보상"을 주고받을 체계가 따로 있어야만 하며 웹3.0을 돌아가게 하는 핵심이므로 누군가의 개입으로 부정이 발생해서도 안 되니 블록체인이 얼마나 중요해질지도 자명합니다. 다만 그 결제 체계의 핵심이 기존 코인 중 하나가 되라는 보장은 없고 각 코인의 장점이 거대한 프로토콜 속으로 조금씩 녹아들어갈지도 모릅니다. p311에서는 공저자 중 한 명인 김미경 대표가 앞으로의 아이들은 블록체인 네이티브로 자라날 것이라고도 하시는데 아이들한테 이 좋은 걸 다 미룰 게 아니라 당장 우리부터가 마치 영어 공부 열심히 해서 외국인과 소통하려 노력하듯이 지금부터 블록체인이 주도할 세상에 적응하고 그 안에서 플레이하며 돈도 벌 수 있게 애써야 하겠습니다.

*출판사에서 제공한 도서를 읽고 솔직하게, 주관적으로 작성한 후기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