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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 잘하는 사람의 말은 이렇게 시작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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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책을읽고싶은소년 2024. 5. 23.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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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 잘하는 사람의 말은 이렇게 시작합니다 : 네이버 도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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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든 사회작용은 말로 이뤄집니다. 입으로 하는 말이건, 문서나 메신저로 전달되는 말이건 간에 말입니다. 직장에서 조직에서 말로 하는 소통이 원활하지 않다면 아무리 그 사람이 본연의 업무에 능통하다 해도 승진이 쉽사리 되기 어려우겠으며, 나아가 과연 업무성과를 동료나 윗선에 잘 어필할 수 있을지 의문이 들기도 합니다. 저자 아다치 유야 대표는 본인 스스로가 사회생활 초년생 시절에 커뮤니케이션 스킬 문제로 많은 고민을 하셨던 경험을 살려, 자신과 비슷한 처지에 있는 많은 독자들에게 도움을 주려는 의도로 이 책을 저술했다고 합니다.

"앵거 매니지먼트" 생소할 수 있지만 이미 이 분야에서 많은 전문가들이 일하는 중이며 성과도 상당히 축적되었다고 합니다. 그 전문가 중의 한 분인 가키기 류스케 박사는 "분노 등의 감정을 통제하는 전두엽이 본격적으로 반응하기까지는 3~5초 정도가 걸리니, 화가 났다 해도 일단 반응하기까지 6초만 기다려 봅시다(p25)."라고 제안합니다. 물론 감정을 무작정 억누르라는 건 아닙니다. 감정을 대책없이 부인하는 건 현대인에게 가능하지도 않고, 바람직하지도 않습니다(다른 부작용이 생김). 아무튼 저자 아다치 대표의 제안은 "말을 하고 싶을 때, (거꾸로) 일단 입을 다물어라."입니다. 거의 무조건, 그 효과를 기대할 수 있는 지침이라는 것입니다.   

대화를 나눌 때, 예를 들어 나는 무슨 색을 좋아하는데 당신은 어떻냐는 식으로 말이 나왔는데, "요즘의 트렌드에 의하면...." 이란 식으로 말을 받는 사람이 꼭 있다(p50)고 합니다. 전형적인 잘난척, 영리한척하는 타입이며, 상대방은 거의 언제나 불쾌감, 존중받지 못한다는 아쉬움 등을 느낀다고 합니다. 이렇게 해서 일이 제대로 추진될 수 없고, 둘 사이의 관계가 제대로 진척될 리 만무합니다. 대화에 이런 식으로 응해서는 안 됩니다. 대화는 두 사람이 서로 나란히 눈과 눈을 마주하는 소통이기 때문입니다.

얼마 전에 저는 유명한 방송인 부부가, 평소에 칭찬 잘해주던 지인에게, 어느날 큰돈을 빌려 줬다가 기어이 떼인 이야기를 TV에서 들은 적 있습니다. 바람직한 예는 물론 아니지만, 여튼 아무것도 아닌 듯해도 칭찬은 그만큼이나 사람의 마음 깊은 곳까지 영향을 미치고, 나아가 그 칭찬을 했던 사람의 성과까지 더 확고하게 만든다고 합니다. 궁극적으로, "타인에게 친절을 베풀 수 있는 인물"은 카리스마를 지닌 인물(p80)로까지 주변 인물들에게 비춰진다고 합니다. 한 예로, 어느 회사 사장님이 수능을 앞둔 자녀가 있는 부하직원에게 격려를 하며 "일찍 집에 들어가 봐!"라고 했다면, 역시 우리 사장님은 배포가 남다르다거나 통이 크다며 칭송이 이어질 수도 있다는 게 저자의 말입니다. 글쎄 이 정도 덕담으로 사람이 감격할지는 모르겠지만, 우리 주변에도 생각지 않게 통큰 배포로 인심을 쓴 보스를 두고두고 존경하게 된 사례는 드물지않게 봅니다.

p94에도 좋은 말이 있습니다. 제가 어제 TV에서 보니까, 유명한 교수가 한 말인데, 책에서 읽은 건데, 이런 식으로 어떤 정보를 꺼낸든다면, 그 사람은 남한테 속기 쉽구나, 생각에 깊이가 없구나, 이런 인상을 상대방에게 주기 쉽다고 합니다. 그 말하고자 하는 정보가 옳고 그르고는 중요하지 않습니다. 딴에는 신빙성의 근거를 제시한 셈인데도 이런 취급을 받는 게 고작이라면 억울합니다. 권위를 인용하는 것은 좋은데, 왜 그 권위의 그 주장을 자기 입장에서 수용했는지에 대한 이유도 확실해야만, 상대방에게 무시당하지 않을 수 있다는 것입니다.

이와 반대로, 어떤 객관적 근거도 없이 자기 주장만 지나치게 강하다면 그 역시도 좀 부족한 사람으로 오해받을 수 있다고 합니다. 자기 주장이라는 게 있고, 객관적인 팩트라는 게 따로 있습니다(p136). 이게 그 사람의 내면에서 마구 혼재되었다면 그 사람은 사회 생활을 할 때 온전한 판단을 하는 사람으로 대접 받기 어렵습니다. 저자는 말을 할 때 최소한의 자기객관화를 기하기 위해, 확증편향, 사후 확신 편향 등을 피하라(p98)고 합니다. 특히 후자는, 결과가 다 나온 후에 "나 쟤네들 저럴 줄 알았어."라고 숟가락을 얹는 태도를 가리킵니다. 본인은 기분이 좋을지 모르지만 주변에는 한심하게 비칠 수 있습니다.

지적이고 존경받는 사람의 태도(p156)는 어떠할까요? 먼저 잘 들어야 합니다. 경솔하게 긍정, 부정을 일삼지 말고, 남을 함부로 판단하지 말고, 의견을 쉽게 말하지 말고, 이야기가 끊길 때 설익은 화제로 받기보다 차라리 침묵하고, 호기심을 총동원하라는 겁니다. 이렇게 골자만 추려도, 벌써 독자 입장에서 참신하다는 느낌이 들 것입니다. 실제 사례가 많아서 책 내용은 더 재미있고 유익합니다.

*출판사에서 제공한 도서를 읽고 솔직하게, 주관적으로 작성한 후기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