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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감정이 우선입니다 : 네이버 도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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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멘탈 강한 사람이 아니라, 기분 좋은 사람이 이긴다!" 강한 멘탈을 내내 유지하는 것도 물론 대단한 능력이지만 멘탈을 유지한다는 것 자체가 이미 힘들어 죽겠다 싶은 걸 억지로 참아낸다는 뜻을 포함하고 있습니다. 어떤 시련이 닥쳐도 실실 웃어 가며 상황을 즐기는, 외부로부터의 온갖 공격에 타격 1도 안 받는 사람은 도무지 누가 이길 수가 없습니다. 또 이렇게 해야 내가 스트레스를 안 받고 건강을 지켜낼 수가 있습니다.
조직 내에서의 경쟁에 최종 승리자가 되었으나 몸에 암세포가 좌락 퍼져 있기라도 하다면 그런 피로스의 승리는 아무 의미가 없습니다. 내가 내 감정을 평소에 잘 관리하여, 가식이나 위장이 아닌 실제로 만족하고 즐거워하는 마인드를 내내 지닌다면 사실 그 자체가 엄청난 성취이겠습니다.
이 책의 저자는 NLP라고 하는 최근의 학계 연구성과에 바탕을 두고(p41) 이 책을 썼다고 합니다. 그러니 단순히 내 경험상 이렇게 하니 기분이 좋아지더라 같은 사적인 이야기를 뛰어넘는 것입니다. 저자가 일본 분이긴 하나 책이 한국어판이니 한국의 통계, 현실도 충분히 반영된 논의이며, 또 여전히 한국과 일본은 사회, 경제 구조가 유사한 부분이 많습니다. 저자께서 광범위한 자료에 바탕을 두고, 치열한 고민의 산물로 책을 쓴 티가 역력합니다.
"능력자일수록 자기 기분을 정확히 파악한다(p82)." 일단 내 기분이 어떤 상황에서도 잘 챙겨져야 한다는 현실을 인정하고 들어가는 게 중요합니다. 성실하고 타인에게 친절하며 조직에서 제 할 다 하는 우수한 성원이 오히려 자기 기분은 대충 관리하는 경우도 많은데 이게 장기적으로는 결국 탈이 나며 아무 보상도 못 받습니다. 사실 진짜 능력자들은 누가 안 가르쳐 줘도 이 단계의 중요성을 본능적으로 잘 알고 영리하게 챙기는 걸 많이 봤습니다. 여태 그렇게 해 오지 않은 사람들도, 이제 이렇게 좋은 건 배워 가며 지금부터라도 실천에 옮기면 되는 것입니다.
"걱정한다고 뭐가 나아지는 건 없다" Don"t worry. Be happy. 얼핏 생각하면 무책임한 얘기 같아도, 내가 통제할 수 없는 미래의 결과를 고민하며 감정 역량을 갉아먹히는 게 도움이 될 바도 하나 없습니다. 안달복달하는 과정 자체를 미래 전략의 수립과 동일시하거나 대리 만족을 얻으려 드는 건 바보짓에 지나지 않습니다. "지금 눈앞의 일에 집중하면 기분은 저절로 좋아진다(p102)." "차분히 생각해 보면 우리에게 주어진 건 현재밖에 없습니다. 과거든 미래든 모두 우리 머릿속에서 만든 해석일 뿐입니다(p104)." 고개를 끄덕이게 되는 멋진, 유익한 말들입니다.
조직에서 선공후사하며 내 감정 따위는 아랑곳않고 사는, 정말 성실한 분들은 그 필연적인 부작용으로, "다른 사람들이 나를 어떻게 생각하는가?"에만 지나치게 집중합니다. 물론 정반대로, 다른 사람들의 시선 따위는 아랑곳하지 않는다면 이는 범죄자의 삶이겠죠. 이 책에서 강조하고자 하는 건, 나의 축을 언어화(p117)하지 않고, 어찌되었든 내 삶과 생각을 가장 중심되는 위치에 두지 않으면, 내 감정이 결국은 온갖 상처로 만신창이가 되어 불행한 삶을 살게 된다는 겁니다. p120에 나오는 삼각도는, 우리가 어떻게 삶의 기본 축을 형성하고 사회적 자아와 내 내면을 조화시켜야 하는지 그림으로 잘 보여 줍니다.
3장에서는 몇 가지 사례를 소개하며, 구체적으로 이러이러한 상처를 안고 사는 이들이 어떻게 해야 이를 떨쳐 내고 내 심지를 알차게 챙기는 마인드셋을 갖출지 지도합니다. 이런 사례들은 그 회복 과정이 드라마틱하기도 하지만, 또 제법 많은 수의 이들이 이런 전형적 상상로 고생을 하기에 적용 범위가 넓어서 이 책에 실렸을 것입니다. 또 이 사례보다는 상처가 마일드한 이들은, 이 과정보다 살짝 처방을 약화하여 자신에게 적용하면 될 것입니다.
4장에서는 "자기 축을 유지하는" 여러 구체적인 방법이 제시되는데 이 역시 풍부한 실제 사례로부터 직접 추출된 것들이라서 우리들의 일상에 바로 적용 가능하다는 게 또 좋았습니다. 미니멀라이프를 실천하라, 내 가슴이 당장 뛸 수 있는 설레는 목표를 설정하라, 그렇다고 집착까지는 하지 마라, 때로는 근자감을 가져 보기도 하라, 이런 쉽고도 공감 가는 실천 단계를 매일 겪다 보면 어느 순간 내 감정이 영리하게 정말로 내 삶의 중앙에서 작용하는 성취감, 쾌감을 맛볼 수 있겠습니다.
*출판사에서 제공한 도서를 읽고 솔직하게, 주관적으로 작성한 후기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