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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림으로 완전 해석: 네트워크 기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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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책을읽고싶은소년 2024. 10. 3.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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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림으로 완전 해석 네트워크 기본 : 네이버 도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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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CP/IP 같은 용어는 우리가 윈도 제어판 네트워크 탭을 눌러 보면 바로 눈 앞에 나타나는 것입니다. 또 어쩌다 인터넷이 안 될 때 기사분을 부르면 대뜸 먼저 손보는 코너이기도 합니다. 그러고보면 우리 일상에서 정말 가까운 거리에서, 자주는 아니라도 우리 생활에 제법 큰 영향을 끼치는 지식인데, 우리는 거의 아무 관심도 두지 않고 그러려니 하며 넘어가곤 하죠. 이 책을 공부하고 네트워크에 대한 초보적인 이해라도 갖춘다면, 행여 장애가 발생했을 때, 지나치게 당황하지 않고 기사분이 올 때까지 필요한 조치를 취하며 대처할 수도 있겠습니다.

어느 회사에나 네트워크 전담팀이 있으며, 혹 아니라면 외주를 주든지 하여 장애나 돌발상황에 대처할 것입니다. 사실 과장이나 팀장이 무슨 인터넷 장애 같은 것에 자신이 직접 대처할 일이야 없지만, 이사쯤이나 된다면 보안 쪽에도 제법 소양을 갖춰야, 누가 나쁜 마음을 먹고 고의로 허위 조언이나 조치를 취할 때 바로 알아채고 단호한 결단을 내릴 수 있습니다. p22를 보면 WAN이라든가, 인트라넷, 엑스트라넷 같은 용어에 대해 설명합니다. 이런 일본인 저자들이 보이는 장점은, 어떤 기술적 주제에 대해 그 나름 확고한 이해를 가지고, 그야말로 초등학생 독자의 눈높이까지 내려와서는 최대한 쉬운 설명을 시도한다는 것입니다. 이 섹션만 해도, 네트워크에 대해 아무런 이해가 없는 독자라도 얼마든지 잘 읽어내고 자신의 지식으로 만들 수 있습니다.

응용계층이란 무엇인가? p52를 보면, 아주 직관적이고 시원시원한 설명이 나옵니다. "개별 애플리케이션이 갖고 있는 기능을 구현해 주는 계층이다." 여기서 애플리케이션(application)이 곧 응용이라는 번역어에 대응하는 원어임도 잊지 않아야 하겠습니다. 또 p53을 보면, 아까 나왔던 TCP/IP라는 말이 바로 해석되어, "이 모델에서는 최상위 계층에 위치한다"고도 설명합니다. 이처럼, 설명들이 책 곳곳에 흩어져 파편화되는 게 아니라, 유기적으로 한 군데 모여 마침내 하나의 결론으로 독자를 이끌어가는 솜씨가 일품입니다. 또 컬러풀한 그림, 도표 등이 곳곳에 배치되어 독자를 최대한 잘 이해시키려 노력합니다.

혹시 망 제공회사로부터가 아닌, 직접 돈을 들여 따로 와이파이 중계기를 샀다면, 제조사 AS 팀과 접촉하거나 했을 때 "맥주소를 수정해 보세요" 같은 주문을 자주 들었을 수 있습니다. 이 맥주소에 대해 p78 이하에 자세히 설명이 나옵니다. 맥주소는 우리가 봐 왔듯, 또 책에 잘 나오듯 저렇게 16진수로 표시되는데, 그 각각의 자릿수가 무엇을 뜻하는지 자세하고 정확한 설명이 이어집니다. 다음에는 ARP에 대해 개념 설명이 나오는데, 저 ARP는 address resolution protocol의 약자라고 합니다. 특히 제가 큰 도움을 받았던 대목은 p81에 나오는 ARP 동작 이미지입니다. 이 계통도를 통해, 네트워크의 핵심이 어떤 모습으로 동작하는지 알 수 있습니다.

분명히 기술 용어인데도 따지고 보면 서로 같은 뜻을 가지기 때문에, 왜 다른 말을 쓰는지 알수 없을 때가 종종 있습니다. 이 책 p100에서는, 예컨대 허브, 스위치, L2 스위치 등이 거의 같은 의미라고 솔직하게 성명합니다. L2 스위치가 하는 일들 중, 프레임이 (직접) 도달한 포트 외의 다른 모든 포트들에다가 그 프레임을 송출하는 게 있습니다. 실제로 네트워크 이곳저곳을 손봐 본 적 있다면 이 말이 얼마나 중요한 의미를 가지는지 이 한 줄만 읽고도 실감할 것입니다. 

우리 나라에서는 오래 전에 개인용 인터넷에서도 등장하여 널리 알려진 개념인데, 일본은 이런 점에서 우리보다 좀 늦나 봅니다. 뭐냐면, p114에 나오는 IPv4 over IPv6의 이슈입니다. 그리고 이른바 망종단장치라 번역되는 NTE도 한국에서는 실무 교육 시간에 거의 언급이 안 될 정도로 오래된 것이죠. 그래도 고전적인 망 구조에 대해 이해가 필요할 수 있으므로 아주 의미없는 지식은 아니며, 오히려 현재의 네트워크 구조 그 전형적인 특징이 더 선명히 부각되는 장점도 있습니다.

네트워크가 깊이 들어가면 정말 까다로운 분야이며 요즘 핫한 보안 섹터와도 깊은 관계를 갖는데, 그 어려운 걸 이렇게 쉽게 풀어 준다는 점이 독자 입장에서 정말 좋았습니다. 

*출판사에서 제공한 도서를 읽고 솔직하게, 주관적으로 작성한 후기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