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회사에서 바로 통하는 오토캐드 AutoCad 2025 (심미현. 전면개정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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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책을읽고싶은소년 2024. 10. 17.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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회사에서 바로 통하는 오토캐드 AutoCAD 2025 - 예스24

실무 도면 작업의 기본기를 꽉 잡는 AutoCAD 입문서!현장밀착형 도면 예제를 통해 AutoCAD의 핵심기능을 초보자도 쉽고 빠르게 배운다!제도의 기초 개념부터 2D, 3D 도면 작성 및 편집, 그리고 출력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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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거에는 도면을 제도 전문가들이 일일이 도구를 사용하여, 세밀한 손재주를 자랑하며 직접 그렸다고 합니다. 우아하면서도 정교한 손놀림으로 설계 도면을 완성하는 모습을 보면 도인 같기도 하고, 사람만큼 정교한 기계가 또 없겠구나 하는 감탄이 나오기도 했죠. 지금은 사람이 아무리 노력해도 따라할 수 없는 정확성과 속도로 도면을 대신 그려 주는 이 오토캐드라는 컴퓨터 프로그램이, 제도사들을 현장에서 상당부분 대체한지 수십 년이 지났습니다. 그렇다고는 하나 이 유용한 프로그램을 제대로 쓰는 데에도 어느 정도의 지식과 능숙도가 필요하며, 때로는 다른 부서의 직원이라 해도 프로그램을 (제한적으로나마) 활용하여 일정 성과를 내어야 할 때가 있습니다. 심미현쌤의 이 책은 이미 여러 차례 개정판이 나왔으며, 기본기를 간결하게 잘 닦아 주면서도, 실무에 필요한 사항들을 빠짐없이 커버하기 때문에 많은 독자들이 참고해 온 두툼한 볼륨의 참고서입니다. 

(*예스24 리뷰어클럽을 통해, 한빛미디어에서 제공한 교재를 공부하고, 솔직하게, 주관적으로 작성한 후기입니다)

과거 제도사들은 본능적인 감각에 의해, 일일이 눈금을 체크하지 않고도 도면을 척척 완성하기도 했습니다. 그러나 오토캐드의 작업은 3차원 공간을 2차원 평면에 표시함에 있어 철저히 좌표계에 의존하며, 대부분의 오토캐드 교재들도 이 좌표에 대한 설명으로 시작합니다. 17세기 수학자, 철학자 데카르트도 자신이 창안한 좌표계가 이처럼 극적으로 활용되는 상황을 목격한다면 적잖이 놀랄지도 모르겠습니다. 절대좌표는 원점이 고정되었으며, 상대좌표는 원점이 작업 단계에 따라, 또는 유저의 편의를 위해, 수시로 이동한다는 데서 서로 다릅니다. 오토캐드의 두드러진 특징은 작업의 실제를 충분히 감안하여 이처럼 원점을 수시로 바꿀 수도 있게 한다는 점인데, 이로써 도면의 이동, 작업자의 변경 승계 교체, 동시에 여러 작업자들의 참여를 훨씬 원활하게 합니다. 이 교재는 "좌푯값"처럼 정확한 맞춤법을 쓴다는 점에서도 타 교재보다 낫고, 설명도 자세하고 탄탄하게 이뤄집니다. p75 같은 데를 타 교재의 해당 부분과 대조해 보면 확연히 이 점이 드러날 것입니다.

오토캐드뿐 아니라 다른 분야 프로그램에서도 undo는 취소명령, redo는 되돌림명령에 쓰입니다. 그런에데 오토캐드의 쓰임새가 쓰임새다 보니 특히 이 프로그램에서 이 두 기능이 유저들에게는 각별하게 다가올 수 있습니다. p94를 보면 Undo 명령어 그 자체와, 그 단축키인 U가 서로 어떻게 다른지에 대해 실무노트 코너를 통해 설명합니다. 명령행에 U 입력 후 스페이스바를 누르면 (단축키가 대체로 그렇듯) 직전 명령 1회분만 취소되지만, Undo를 입력하면 메인메뉴, 서브메뉴가 나타나 이후 작업을 고를 수 있게끔 합니다. 단축키의 기능으로부터 어느 정도 유추할 수는 있는 사항이라고 해도, 이처럼 교재에서 각잡고(?) 한번 가르쳐 주는 것과, 막연히 그렇게 되겠거니 추측 상태에 유저가 불안정하게 머무는 건 매우 다릅니다. p95를 보면 예시화면에 분명하게 (2색도로) 붉은 표시를 통해 어디를 클릭하라고 짚어 주는 점도 좋았습니다.

두 점을 지나는 원은 다양한 곡률과 반지름으로 여러 개가 그려질 수 있습니다(2차원 평면이라 해도). 그런데 세 점이 주어지면 2차원 평면에서는 단 하나의 원만 특정됩니다. 이는, 원의 데카르트 방정식 일반형에서 x항(일차)의 계수, y항(일차)의 계수, 그리고 상수항, 이렇게 세 개만이 미지수로 둘 수 있기 때문입니다. 미지수가 셋이니 방정식도 세 개가 필요하며 그러려면 세 점에 대한 정보을 알아야 합니다. 교재 p107에 나오듯 (서로 다른) 세 점이 어떻게 주어져도, 오토캐드는 특정한 원 하나를 그려낼 수 있습니다. 물론 사람도 손으로 계산하여 원의 도형방정식을 구할 수 있죠. 대수와 기하를 통합한 르네 데카르트의 위대한 업적 덕분입니다.   

p191에서는 적절한 크기로 조절하는 Scale 명령어가 설명됩니다. 이런 걸 책에서 설명하는 대로 고스란히 따라해 보려면 한빛미디어 사이트에서 실습파일, 확장자가 .dwg인 것들을 자료실에서 먼저 다운받아야 하겠습니다. 또 심미현쌤이 이 파트에 대해 강의하는 영상도 QR코드를 찍고 볼 수 있는데 예를 들어 지금 이 페이지에 링크된 강의는 4분 57초 분량이며 20강이 무료로 제공됩니다. 혹시 독학을 한다 해도 충분히 습득될 만큼 그 내용이 어렵지는 않지만, 심미현쌤의 차분한 중저음 설명대로 따라하면 더 쏙쏙 머리에 잘 들어오는 게 사실입니다.

오토캐드 교재를 여러 종류 들춰 본 이들은 알겠지만 사실 이 분야가 내용이 그리 어렵지는 않습니다. 그렇다고는 해도 그저 예시화면만 휑하니 띄워 놓고 그냥 따라만 해보라는 식으로 구성한 책들은, 내용이 머리에 잘 들어오지도 않거니와 무책임하게까지 느껴집니다. 반면 이 교재는 그림도 2색도이며 편집이 친절하고, 텍스트 설명이 정확하고 빽빽하게 제공되어 책임감있는 설명이 이뤄진다는 게 확실히 차별과는 점입니다. 많이들 보는 책은 과연 이유가 있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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